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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우한 다녀온 中 전문가 “너무 늦었다, 이미 통제 불능…25~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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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었다. 이미 통제 불능 상황이다”

바이러스학 연구 분야 전문가인 관이 홍콩대학 신흥전염병국가 중점실험실 주임의 말이다. 관 주임은 지난 21일 연구차 우한에 갔다가 다음 날 바로 돌아왔다. 질병 확산을 막을 시기를 놓쳤다는 “극도의 무력감” 때문이었다. 그는 “나조차도 탈영병이 되는 것을 택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관 주임은 지난 23일 차이신(財新)과의 인터뷰에서 ‘우한 폐렴’ 확산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누구보다 강력한 경고를 내놨다.

그는 지난 2002~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가 사향고양이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밝힌 팀 일원이기도 하다.

관 주임은 자신이 사스를 비롯해 N5N1,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을 겪으며 백발노장이 된 바이러스 전문가이지만 이번 바이러스만큼 두려웠던 적은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한 폐렴’ 확산이 폭발하는 것이 확실하다”면서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감염 규모는 최종적으로 사스보다 10배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 주임은 봉쇄 조치를 빨리했어야 했다며 이미 확산을 막을 “황금 방역기를 놓쳤다”고 했다.

특히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갔다는 점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자신이 우한에 갔던 21일 춘제 대이동 막바지로 이미 거리에 사람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그 사람들이 고향에 돌아갈 때 바이러스를 전국 각지로 가져갔다”고 했다.

이어 17∼18일에 귀향길에 나선 이들의 잠복기를 고려하면 25∼26일 이후 각지에서 환자가 급증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이 23일 우한을 봉쇄조치했지만 결과에 대해선 낙관적이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사스와 비교하며 무력감과 두려움을 호소했다.

관 주임에 따르면 사스는 감염자의 60~70%가 ‘슈퍼 전파자’들로부터 온 것이어서 전파 사슬이 분명했다. 이 때문에 슈퍼 전파자들을 접촉한 사람만 막으면 됐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감염원이 이미 넓게 퍼져 역학조사를 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러스의 진원지로 지목된 화난(華南)수산도매시장의 바닥이 씻겨져 어느 야생동물이 인간에게 바이러스를 옮겼는지 알아내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한탄했다.

그는 우한을 “방비 되지 않은 도시”라 지적하며 보건당국의 미온적 대응을 질타했다.

특히 이미 사망자가 나온 21일에도 방역 수준은 엉망이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은 10%도 안 됐고, 바닥 소독은 물론이고, 손 소독제 비치도 안 되어 있었다고 했다. 또 공항에는 단체 관광객이 여전했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질병 확산을 통제하라고 긴급 지시했음에도 우한은 무방비 상태였다며 “지금 전쟁 상태인데 경보가 없어 사람들은 안심하고 춘제를 보낼 준비만 하고 있고 발병 상황에 완전히 무감각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우한이 9개 성을 연결하는 교통 요지인 데다 황금 방역기를 놓쳤고, 춘제 대이동에 당국의 부실 대응까지 더해지면서 환자는 급증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24일 오전 1시까지 중국 내 확진자는 600명이 넘었으며 이 가운데 17명이 사망했다. 해외에서도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감염자 수는 최소 4000명 이상을 추산하고 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연구진은 지난 22일 감염자가 우한에만 4000명 있을 것이라 예측했고, 차이신은 일부 현지 의사들을 인용해 감염자 수가 최종적으로는 6000명이 넘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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